"자녀 연령에 맞는 맞춤형 상담 필요"
  글쓴이 : 상담소     날짜 : 15-08-18 19:25     조회 : 1612     트랙백 주소


중·고생엔 꿈찾기 작업으로 평정 찾게 '너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다' 강조 효과
“엄마, 아빠는 따로 살 수밖에 없지만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단다.”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은 16일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혼 후에도 부모로서의 역할은 계속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혼 자체가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역할을 예상하고 “‘우리는 헤어지지만 너에게는 변함없는 사랑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자녀는 얼마든지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에너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이미 이혼을 결심한 부모라면 이혼 절차가 다 끝나길 기다리지 말고 아이에게 현 상황을 조금씩 이야기해야 한다”며 “아이들의 잘못으로 이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명 과정에서 아이가 화를 내거나 문제 행동을 보인다고 해도 회피하지 말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은숙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은 자녀의 연령에 맞는 ‘맞춤형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생 자녀는 자신이 놀림감이 될까봐 부모의 이혼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며 “이 친구들에게는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게 하고, 공감해주고, 원하는 부모의 모습을 얘기하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재결합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너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이혼이 오히려 갈등 해결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고등학생 자녀는 자신을 ‘부모 잘못 만난 피해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다친 마음을 표현하게 해주고, ‘꿈 찾기’ 작업을 진행하면 ‘부모 이혼과 나는 별개’라고 여겨 평정을 되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영유아를 둔 부모에게 ‘돌 잔치에 전 배우자 가족을 불러야 하는지’, ‘한 부모 가정의 가장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관해 생활설계사처럼 설명해주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혼은 할 수 있지만 건강한 이혼이어야 한다는 점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